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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현장]출고가 인상분보다 20배 비싼 소주 사먹는 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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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서민 애주가들이 소주 값 인상에 두 번 울고 있다. 지난 연말 국내 소주업체들이 일제히 출고가를 올리면서 일반 소매점의 소주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말 정부가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담뱃값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과 함께 '다음은 술'이라고 밝혔고 1년만에 소주값 인상은 현실이 됐다.
지난해 말 하이트진로를 필두로 무학, 대선주조 등 지역 소주부터 새해벽두 롯데주류까지 소주업체들의 인상정책이 이어졌고 소주 출고가는 '1000원 시대'를 맞이했다.

소주 가격은 통상 출고가 기준 도매상이 10~20% 가량의 이윤을 붙여 소매상에 넘긴다. 소매상은 관리비와 인건비, 임차료, 전기료 등의 비용을 감안해 출고가 대비 2~3배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음식점에 납품되는 소주 가격은 병당 200원, 관리비 등을 고려할 때 약 500원 이상 인상됐다.

하지만 실제 음식점에서는 1000원 오른 가격에 소주를 판매하고 있다. 3000원 받던 식당에서는 4000원으로 올랐고 4000원을 받던 강남과 홍대 등의 업소에서는 5000원까지 인상됐다. 소비자들은 출고가 인상분보다 약 20배가 오른 금액을 지불하며 소주를 마시게 된 셈이다. 3년 전 소주값이 8% 가량 올랐을 때도 상황은 비슷했다.
음식점과 주점 업주들도 답답하다고 항변한다. 임차료 인상과 물가·인건비 상승 등 가격 인상 압박요인이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반 업소의 가격 책정은 업주 자율에 맡기고 있기 때문에 상한선은 없다.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받는 업소가 있다 해도 특별히 규제할 수 있는 방법도 없는 게 현실이다.

출고가를 올린 소주업체도 가게주인들도 할말은 많을 것이다. 문제는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소주를 애환을 달래던 주머니 사정이 열악한 서민들이라는 것이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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