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6]어류추적기부터 샤워기까지…IoT 세상 열렸다

CES2016 언베일드 행사서 혁신상 제품들 공개
생활 속의 모든 것, 인터넷에 연결
스마트 스키복·체온계도 선보여…3D프린터, 가상현실, 로봇 등도 주목

디퍼사가 개발한 무선 어류 추적기가 CES2016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라스베이거스(미국)=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4일(현지시간) 오후 4시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 컨퍼런스센터 1층에 전세계에서 몰려든 수백명의 기자들이 줄을 지어 서 있다. 6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CES2016에 앞서 공개되는 'CES 언베일드(Unveiled)' 행사에 입장하기 위해서였다.

본 전시회 이틀 앞서 열리는 CES 언베일드 행사에는 CES2016에서 선보일 제품들 중 '혁신상'을 받았거나 눈여겨볼 만한 제품들을 미리 소개하는 자리다. CES2016의 트렌드를 조금이라도 먼저 체감하기 위해 전세계 미디어들이 앞다투어 언베일드 행사장을 찾았다.

이날 열린 행사에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도래'를 몸으로 실감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IoT는 TV,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 기존의 가전 제품 위주였다면 앞으로의 IoT는 우리 생활의 모든 것들이 인터넷에 연결될 것임을 예고했다.

디퍼(Deeper)사가 개발한 '스마트 피시파인터(Smart fishfider)'는 공 모양의 스마트폰 액세서리로 물 속에 던져두면 물고기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주는 제품이다. 수온이나 물의 깊이 등 낚시에 필요한 다른 정보도 제공한다. 이번 CES2016에서 돋보이는 아이디어로 혁신상을 받았다.

하이드로(HYDRAO)사가 개발한 스마트 샤워기

하이드로(Hydrao)사는 친환경적인 스마트 샤워기를 선보였다. 모든 가정용 샤워기 꼭지에 호환되는 이 제품은 블루투스4.0으로 스마트폰과 연동돼 물의 사용량을 측정하고 그 결과를 앱으로 알려준다.

'세계 최초' 스마트 스키복을 선보인 인모션(INMOTION)도 CES 혁신상을 받았다. 스마트 스키복은 스키어의 자세를 측정해 균형있는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넘어졌을 때는 충격을 흡수해준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사용자의 자세를 분석해주기도 한다.

세레보사가 개발한 세계 최초 3D프린트 커넥티드 자전거

위씽즈(Withings)는 스마트 체온계로 혁신상을 받았다. 이 제품은 16개의 센서를 통해 체온을 빠르고 정확하게 잴 수 있을 뿐 아니라 와이파이(WiFi)로 스마트폰과 연동돼 체온을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에 저장된다. 각 가족들의 체온 정보를 따로따로 추적할 수 있으며 체온 데이터를 의사와 공유할 수도 있다.

드론, 3차원(D)프린팅, 웨어러블, 가상현실(VR), 로봇 관련 제품들에도 기자들이 몰려 지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위씽즈사가 개발한 스마트 체온계

조르텍(Zhortech)은 스마트 신발인 '디지솔(Digisole)'을 출품해 전세계 언론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지로(Ziro)는 세계 최초로 손으로 제어할 수 있는 로봇 키트를 선보였다. 특수 장갑을 끼고 손을 움직이면 로봇 키트가 동작하는 방식이다. 일본 벤처기업 세레보(CEREVO)는 세계 최초의 커넥티드 3D 프린팅 자전거 '오비트렉(ORBITREC)을 선보여 CES 혁신상을 받았다. 이 회사는 가정용 로봇 프로젝터도 선보였다.

지로사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손으로 제어가능한 로보틱스 키트

가상현실(VR) 기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동영상을 360도로 찍어 현실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360도 카메라도 이번 CES 언베일 행사에서 주목을 받았다. 휴먼아이테크놀로지는 360도 카메라 뷰즈(VUZE)를, 사이롭틱(CIROPTIC)은 360도 고화질(HD) 카메라를 출품했다.

국내기업으로는 LG전자가 스마트 의류 관리기 '스타일러', 코웨이가 공기청정기 '에어메가'를 각각 출품해 관심을 모았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