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김보경(26)이 방황 끝에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고 K리그로 온다. 지난해를 끝으로 일본 J리그 마츠모토 야마가FC를 떠나 새로운 둥지를 찾고 있었다. 감바 오사카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 등의 여러 구단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소속팀을 찾는 데 신중을 기했다.
전북도 뛰어들었고 결국 김보경을 데리고 왔다. 일본으로 거의 가기 직전이었던 발걸음을 전북쪽으로 돌렸다. 최강희 감독(56)이 던진 말 한마디가 결정적이었다. 그것은 "너를 짝사랑한다"는 난 데 없는 사랑고백이었다.
전북이 K리그 클럽이고 좋은 환경을 지녔다는 장점도 김보경을 만족케 했다. 김보경은 "개인적으로 일본으로 가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님과 함게 이야기를 하고 나서 K리그에 오면 경험이 될 것 같고 나를 많이 원하시는 것 같아서 마음을 돌리게 됐다"고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새 시즌을 준비할 때 소속팀에서 보는 것이 환경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을 가서 좋은 경험을 하는 것이 우선이 됐다. 감바도 전북도 ACL에서 비전이 있는 팀이었지만 전북이 좋은 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 점이 좋았다"고 했다.
김보경은 "사이드도 보고 공격형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도 본 경험이 있어서 어려움이 별로 없을 것 같다. 전북은 공격자원이 리그에서 손꼽힐 정도로 좋기 때문에 중앙에서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제일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