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내년 초 '보육대란'을 막기 위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을 반반씩 편성하자고 경기도의회에 제안했다.
하지만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누리과정은 국가에서 책임져야 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남 지사는 특히 "가능하면 세워져 있는 경기도교육청 유치원 분을 가지고 6개월 치를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배정해서 일단 대란을 막자"고 제안했다.
현재 경기교육청은 내년 누리과정 예산 중 어린이집 예산 5459억원은 뺀 채 유치원 분 예산 1년치 4929억원만 편성한 상태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유치원 예산을 반으로 나눠 절반을 어린이집 누리과정 6개월 분 예산으로 일단 편성해 보육대란을 막은 뒤 정부와 협상을 지속해 해법을 찾자는 입장이다.
도의회는 28일 오전 11시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고 내년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양당 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예산들이 많아 타협점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준예산 편성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준예산은 예산이 법정기간 내 성립되지 못할 경우 일정 범위 내에서 전(前)회계연도 예산에 준해 집행하는 잠정 예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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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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