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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남동 디뮤지엄 개관 특별전 '아홉개의 빛, 아홉개의 감성'

카를로스 크루즈-디에즈 작품

카를로스 크루즈-디에즈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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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사방이 형형색색 파스텔 톤으로 물든 공간을 거닐 때의 환상, 천장에 매달린 스테인리스 스틸(stainless steel) 나뭇가지와 수천 개 잎들이 서로를 반사하며 만들어내는 빛의 물결, 육각형 타일 수백 개로 만든 아치형 터널과 고래의 노랫소리.

서울 한남동 독서당로에 지난 5일 문을 연 '디뮤지엄(D MUSEUM)'. 이곳에서 '빛'을 활용한 '라이트 아트(Light Art)' 장르의 최신 경향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대규모 전시가 열렸다. 시각적이고 미학적일 뿐 아니라 온몸으로 경험하는 색다른 '빛' 전시다.
전시를 하루 앞둔 4일 이곳을 찾았다. 개관 특별전인 '아홉 개의 빛, 아홉 개의 감성'전은 아홉 공간 속에 펼쳐지는 각양각색의 빛 작품들로 구성됐다. 공간들은 유선형으로 이어져 방과 방을 지나가며 관람하는 느낌을 준다. 방마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아홉 명이 제작한 감성적인 빛 예술을 구현해 공간 자체가 작품이 된다.

일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 속을 거닐 듯 빛이 뿜는 환상 속에 강렬한 사운드와 전율이 새로운 감각을 일깨운다. 순수한 빛의 관찰에서 출발해 점차적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 경험으로 발전한다. '빛'이 색, 소리, 움직임과 같은 감각적인 요소들과 결합해 확장된다.

툰드라 작 '나의 고래'

툰드라 작 '나의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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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패런 'CMYK 코너'

데니스 패런 'CMYK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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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는 라이트 아트의 거장 카를로스 크루즈-디에즈(92ㆍ베네수엘라)를 비롯, 영국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세리스 윈 에반스(57), 뉴욕 휘트니 비엔날레가 주목한 작가 어윈 레들(52ㆍ오스트리아), 영국 빅토리아 & 알버트 뮤지엄, 이탈리아 조명 브랜드 플로스(Flos) 등과의 협업을 통해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폴 콕세지(37ㆍ영국), 2010년 필립스 '올해의 젊은 조명 디자이너'로 선정된 플린 탈봇(34ㆍ호주), 파리 최대의 현대예술축제인 '뉘 블랑쉬(Nuit Blanche)'의 대표 오디오 비주얼 아티스트 올리비에 랏시(43ㆍ프랑스), 독일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의 'CMYK 램프'를 개발한 디자이너 데니스 패런(39ㆍ독일), 러시아를 기반으로 세계 유수의 다원예술 페스티벌에 참여해 온 크리에이티브 그룹 툰드라, 덴마크의 신예 듀오 디자이너 그룹 스튜디오 로소 등이 참여했다.
데니스 패런은 "한국에 처음 왔는데 도시에서 하이테크 기술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 친근한 느낌이다. 요즘은 조명을 가지고 멋진 스토리로 전시를 할 수 있어서 참 신나는 때다. 빛, 조명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 그림자 효과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그가 만든 CMYK 램프는 하얀빛을 내지만 그 빛을 받은 물체의 그림자는 노랑, 초록, 파랑, 분홍색 등 다양한 색을 형성한다.

디뮤지엄은 대림문화재단이 설립 20주년을 맞아 세 번째로 문을 연 미술관이다. '감각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모토로 한다. 재단은 사진, 디자인, 패션 등 대중적인 장르를 미학적인 전시로 꾸준히 소개해 온 대림미술관(서울 통의동, 2002년 개관)을 시작으로 지난 2012년엔 국내 젊은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공간인 '구슬모아당구장'(서울 한남동, 2012년)도 운영하고 있다.

디뮤지엄의 면적은 2431㎡, 전시실 두 층으로 돼 있다. 높이가 4~8m에 이르는 기둥 없는 공간으로 설계해 완벽하게 다른 구조로 전시 공간을 바꿀 수 있게 했다. 전시실 외에도 국내외 주목받는 아티스트들의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소개하는 뮤지엄샵, 북유럽 디자인까지 즐길 수 있는 카페, 200명 이상을 수용하는 다목적홀 등을 갖췄다. 개관특별전은 내년 5월 8일까지 열린다. 070-5097-0020.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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