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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자진출두…16일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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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한상균(53·사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서울 조계사로 피신한 지 24일 만인 10일 오전 경찰에 자진 출두한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입장문을 내고 "오늘 한 위원장은 관음전을 나서 국민들께 전하는 뜻을 밝히고 변호사와 함께 경찰서로 간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입장문에서 이번 자진출두 결정이 '고통스러운 번뇌의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 위원장에게 (자진출두는) 가혹한 결단의 시간이었다"며 "경찰은 조계종과 민주노총의 이러한 일치된 뜻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날 한 위원장을 체포하기 위해 조계사 경내로 진입한 경찰을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경찰이 어제 조계사를 군화발로 침범한 것은 평화와 자비, 종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부정이며, 정권의 오만"이라며 "박근혜 정부는 조계종 종단과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전했다.

민주노총은 또 16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강행키로 했다. 민주노총은 "모든 역량과 분노를 모아 16일 노동개악 저지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어디에 있던 한 위원장은 온 몸을 던져 투쟁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민주노총의 입장문 전문.

노동개악 투쟁과 한상균 위원장 거취에 대한 민주노총 입장 "다시 싸우러 나간다!"

한상균 위원장에겐 ‘가혹한 결단’의 시간이었습니다. 그 결단을 격론 끝에 수용한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중집)의 결정 또한 ‘고통스러운 번뇌’의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10일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은 다시 싸우러 나갑니다. 조계사 관음전을 나서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노동개악 투쟁의 다짐입니다.

한상균 위원장은 관음전을 나가 대웅전에서 기원의 절을 올립니다. 짓밟힌 민생과 민주주의, 노동재앙이 될 노동개악 중단, 국가폭력에 쓰러진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빌 것입니다. 이어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님을 뵙고, 생명평화법당 앞에서 한상균 위원장과 민주노총 중집 성원들은 국민들께 전하는 뜻을 언론에 밝힙니다. 그리고 변호사와 함께 경찰서로 갈 것입니다. 경찰은 조계종과 민주노총의 이러한 일치된 뜻을 존중해야 합니다.

노동자의 투쟁과 그 대표자의 분투를 범죄로 매도하는 권력은 민주주의에 반하고 헌법에 반합니다. 그럼에도 경찰은 어제 조계사를 군화발로 침범했습니다. 평화와 자비, 종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부정이며, 정권의 오만입니다. 박근혜 정부는 조계종 종단과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합니다. 오늘은 결코 어제의 불경을 다시 범해선 안 될 것입니다.

언제나 그랬듯 민주노총은 민중을 믿고, 민주노총 스스로의 힘으로 권력과 자본에 맞서 싸울 것입니다. 한상균 위원장은 꺾이지 않는 투쟁의 의지를 밝힐 것이며, 민주노총은 더 크게 투쟁할 것입니다. 오늘 민주노총은 서울과 전국에서 일제히 ‘노동개악 및 공안탄압 분쇄! 위원장 구속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합니다. 새누리당의 노동개악 입법 시도에도 흔들림 없이 맞서 싸울 것입니다. 모든 역량과 분노를 모아 16일 노동개악 저지 총파업에 돌입할 것입니다.

어디에 있던 한상균 위원장은 온 몸 던져 투쟁을 이끌 것입니다. 그가 어디에 있던 민주노총은 총파업 투쟁을 더 강력하게 실천할 것입니다. 투쟁을 가둘 순 없습니다. 국가폭력 민주주의 파괴, 박근혜 정권 심판을 위해 중단은 없습니다!

2015. 12. 10.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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