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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먹는 밥] 보약이 따로 없는 11월 제철음식 '무 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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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굴의 계절이 돌아왔다. 지난 주말 대형마트에 나가보니 싱싱한 생굴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더랬다. 카트에 담아 돌아다니면 신선도가 떨어질까 걱정이 되어 한 바퀴 돌고 나서 맨 마지막에 집어야지 했는데, 헉! 20분 후에 돌아가 보니 그 많던 굴이 반도 안남아 있는게 아닌가. 굴을 안심하고 맘껏 먹을 수 있는 계절이니 모두 다 같은 마음인가보다. 사계절 내내 모든 음식을 언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다면 무언가 먹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까? 그 계절에만 나는 싱싱한 제철음식들은 기다림과, 기다림과 기다림이 더해져 맛도 두 배, 기쁨도 두 배가 되는 듯하다.


제철음식은 그 음식의 효능이 영양적으로나 맛으로나 가장 높아지는 시기에 먹는 음식을 말한다. 그 계절에 나는 음식만 잘 챙겨 먹어도 보약이 따로 필요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제철음식은 우리의 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의 몸은 자연과 조화되기를 원하여 계절의 변화에 맞게 조절되어 왔다. 우리의 몸이 자연과 잘 조화되려면 자연적으로 제철에 생산된 음식을 먹어야 한다. 365일 내내 생산하고 판매하기 위해 인위적인 농법과 성장 촉진제 등의 물질을 사용한 식재료는 원래 그 식재료가 가지고 있는 생식력과 면역력이 제철에 나는 것보다 낮고 신선도도 떨어진다.


11월의 대표적인 제철음식인 굴은 어패류 중에서도 여러 가지 영양소를 이상적으로 갖고 있어 ‘바다의 우유’라고 불린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영양의 보고이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11월에 영양가가 높아지고 맛과 향이 최고조에 이르는데, 독특한 향과 맛을 음미하기 위해 날로 먹거나 제철채소와 함께 끓여 국으로 먹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굴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일교차가 큰 가을, 겨울철 감기 예방에 좋은 11월 제철 무와 함께 끓인 무 굴국으로 올겨울 건강을 지켜보자.


재료(2인분)

굴 100g, 무 150g, 마른고추 1개, 굵은소금 약간, 대파 1/4대, 다진마늘 0.5, 소금 약간


만들기

1. 굴은 굵은소금을 약간 넣고 손으로 휘휘 저어 거품이 나면 찬물을 부어 헹구어 건진다.

2. 무는 4cm 길이로 채 썰고, 대파는 반으로 갈라 어슷하게 썬다.

3. 냄비에 무와 물 3컵과 마른 고추를 넣어 끓여 끓으면 중불로 줄여 10분 정도 무가 투명하게 익도록 끓인다.

4.마른 고추를 건져 내고 굴을 넣어 끓인 후 대파, 다진 마늘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글=푸드디렉터 오현경, 사진=네츄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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