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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작은 맹수가 내뿜는 질주 본능

최종수정 2015.11.01 12:20 기사입력 2015.11.0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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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XE 20d Portfolio

재규어 XE 20d Portfolio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재규어 XE'는 재규어가 국내 시장에 내놓은 첫 중소형 세단이다. 첫 인상은 날렵하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뿜는다. 역대 재규어 세단 중에서 가장 공기 역학적인 디자인이라고 평가받는 이유다. 아름다우면서 공기 역학적 설계를 적용해 재규어 모델 중 가장 낮은 공기저항계수인 Cd0.26을 달성했다.

큰 틀에서보면 상위 모델인 XF 및 XJ와 패밀리룩을 이룬다. 보닛 부분이 길고 트렁크가 차지하는 비율이 낮은 전형적인 '롱노즈 숏데크'의 디자인 형식이다. 특히 알루미늄 인텐시브 모노코크 차체를 채택해 경량화와 높은 수준의 비틀림 강성, 안정성까지 모두 확보했다. 차체는 75% 이상이 알루미늄이며 최상의 주행성능을 위해 차체 무게 배분은 50대 50으로 설계됐다.
전면은 브랜드 특유 메쉬타입 그릴을 바탕으로 단단한 모양의 보닛과 낮게 위치한 헤드램프, 존재감을 강렬하게 드러내는 J 블레이드 주간 주행등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멀리서도 한눈에 XE가 재규어임을 알아볼 수 있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고속주행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힘은 가파른 언덕에서도 그대로 유지된다. XE에 최초로 도입된 2.0리터 인제니움 디젤 엔진은 재규어랜드로버 최초의 자체 제작 엔진 덕분이다. 작지만 터보 차저를 탑재해 낮은 엔진속도에서도 강력한 토크를 발휘한다.

치고 나가는 힘은 중소형 세단에서 찾기 힘든 수준이다. 노면음과 엔진음이 올라오며 정숙성을 완벽하게 잡지 못했지만 광범위한 엔진 회전수에서도 최대토크를 유지해 원할때 즉각적인 반응과 강력한 가속을 보여준다. 2.0리터 디젤 엔진이 탑재된 '프레스티지', 'R-Sport', '포트폴리오'는 180마력을 발휘한다.
코너 구간이나 급제동이 필요한 구간에서의 흔들림은 찾아볼 수 없다. 전륜 더블 위시본과 후륜 인테그럴 링크(Integral Link) 방식의 서스펜션의 최적 조합이 이뤄낸 성과다.

실내 공간 역시 안락함과 편안함을 제공한다. 랩어라운드 구성으로 디자인된 실내는 더욱 풍성하고 넉넉한 느낌을 전한다. 8인치 고해상도 터치스크린은 새로운 그래픽 인터페이스와 빠른 반응속도로 스마트폰처럼 손쉽게 조작 가능하다. 다만 뒷좌석은 다소 좁다. 장거리 운전시 키가 큰 성인은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앞좌석에 닿는 무릎, 비교적 낮은 천장도 아쉽다.

하지만 1억원 이상의 고가 모델만 내놓던 지금까지와 비교하면 가격 문턱이 크게 낮아진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재규어 XE 디젤의 가격은 ▲프레스티지 4760만원 ▲R-스포트 5400만원 ▲포트폴리오 5510만원이다. 힘에 비하면 연비도 훌륭하다. 도심 내 시승에서도 ℓ당 12㎞ 후반대를 찍으로 공인 연비(14.5㎞/ℓ)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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