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해외 무관부에서 운용중인 암호장비가 지난해 10월 도난 당해 군기밀이 대거 유출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군당국은 도난당한 사실도 뒤늦게 파악해 A 국가와의 외교관계를 지나치게 의식해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정부관계자는 "A 국가에 파견된 우리 무관부가 운용하던 암호장비가 사라진 것으로 작년 10월 파악됐다"고 밝혔다.
국정원과 국군기무사령부, 국방정보본부 등 정보ㆍ보안당국은 암호장비 도난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를 거쳐 ADD 해당 직원 2명을 중징계 처분했다. 정부는 도난당한 암호장비와 종류가 같은 암호장비를 전량 회수해 암호체계를 바꾸는 등 보안조치를 하고 다시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암호장비를 누가 어떤 목적으로 훔쳤는지, 암호체계가 유출됐는지, 유출된 암호체계가 비밀문서 해독에 악용됐는지 등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A 국가와의 외교관계상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며 "사건 이후 암호장비 관리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1500원 아메리카노'의 기적…영업이익률 40% 돌파한 커피회사](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93/2024061311154015397_1718244941.jp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