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동부증권에서는 지나치게 빈번한 매매로 대응하기보다는 중기적으로 형성되는 추세를 신뢰하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증시도 전쟁과 마찬가지로 지나친 싸움을 통해 출혈이 커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빈범한 매매는 결국 잦은 전쟁으로 나라가 피폐해지는 상황과 같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중국 전국시대 장군인 오기는 오자병법을 썼는데 여기는 5번싸워 승부를 지은 나라는 재앙, 4번싸운 나라는 피폐해지고 1번에 싸움을 결정지은 나라는 황제가 된다고 나와있다"며 "이와 마찬가지로 증시에서도 조건이 무르익은 순간까지 잔 변동을 감내하며 추세와 함께 나아가는 것이 상책"이라고 말했다.
잠재성장률이 금융비용보다 높은 현재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은 경기회복을 의미하는 신호가 되겠지만 아직 미국 외 지역에서는 민간부문의 자생적 경기회복 기미가 뚜렷하지 않다. 아직은 각국 부양책이 상호 겹치면서 변동성을 만들어나가고 있기 때문에 일일이 이에 대응하다가는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