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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전 지역구·최 부총리 지역구 집값 가장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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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지낼 당시 지역구와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현재 지역구 집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KB국민은행의 월별 주택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경북 경산과 대구 달성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11년 1월 대비 각각 76.1%, 64.6%씩 올라 전국 1, 2위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경산은 최 부총리의 현재 지역구이며, 달성은 박 대통령이 1998년 보궐선거로 국회의원이 된 이후 15년간 지역구 의원을 지낸 곳이다.

대구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28.0으로 2011년 1월에 비해 60.1% 상승했고, 경북 역시 48.0% 올라 광역자치단체 중 증가율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이 15.5% 상승했고 서울은 오히려 2.7% 떨어졌다. 지난해 7월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이후만 따져봐도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2.7%나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홍 의원에게 제출한 ‘예금취급기관의 지역별 주택담보대출 추이’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대비 올해 6월 전국 평균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8.1%, 수도권은 5.9%, 비수도권은 11.8%다.

인천(1.0%), 대전(1.9%), 전남(2.4%) 등 지역은 주택담보대출이 거의 증가하지 않은 반면 세종 28.1%, 경북 23.4%, 대구 23.1%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총액 규모가 크지 않은 세종시를 제외하면 대구·경북 지역의 주택담보대출이 비수도권의 증가를 주도한 셈이다.

홍 의원은 “19년째 1인당 지역별총생산(GRDP)이 전국 꼴찌일 정도로 경제가 어려운 대구 지역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폭증했다는 것에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면서 “지역경제의 부동산 거품이 가라앉게 되면 이로 인한 피해는 온전히 지역주민들이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주택담보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로 가계부채 문제가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고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다면 현재 수도권에만 적용되는 DTI 규제를 지방으로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또 “부동산 전문가들은 박 대통령의 전 지역구와 최 부총리의 현 지역구에서 아파트 가격과 주택담보대출이 급등한 것은 개발 기대심리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 7월 말 휴가기간 중 경산 지역사무실에서 열린 지역 언론매체들과의 간담회에서 “(지역구에 예산이) 충분히 많이 가고 있다”며 “사업안을 만들어 보내면 언제든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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