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돌아온 난방의 계절, 가성비 높은 제품 인기

3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동아전람 MBC건축박람회에서는 난방기기 제조업체들의 신제품 경쟁이 치열했다.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부쩍 쌀쌀해진 날씨 만큼이나 난방기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3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동아전람 MBC건축박람회에서는 난방기기 제조업체들의 신제품 경쟁이 치열했다.

이날 박람회에서는 기존 보일러에 비해 효율이 높거나 가격이 저렴한 난방기기에 대한 업체들의 홍보가 집중됐고 관람객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난방기기 판매 업체들 중에서는 히트펌프 전기보일러에 대해 집중적인 홍보를 하는 곳들이 많았다. 히트펌프 보일러는 히트펌프 실외기로 고온수를 만들어 축열조에 저장했다가 난방에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주로 심야전력을 사용하는데 기존 심야전기 보일러 대비 약 40~50% 내외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관심을 받고 있다.

3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동아전람 MBC건축박람회에서는 난방기기 제조업체들의 신제품 경쟁이 치열했다.

박람회장에서 만난 히트펌프 보일러 판매업체 E사 관계자는 "기존에 쓰던 보일러 요금이 부담스럽고 교체 의사가 있는 분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원룸, 펜션, 사우나, 상가 등 대량으로 전기를 사용하는 상업시설일 수록 요금 절약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히트펌프 전기보일러에 대한 한국전력의 보조금 지원이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한국전력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히트펌프 보일러에 일정 부분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 대성 등 기존 보일러 업체들은 물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들도 히트펌프 보일러 보급 사업에 참여 중이다.

전원주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면서 벽난로 업체들의 제품 홍보도 많았다. 전원주택의 상대적인 단점 중에 하나인 높은 난방비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템 중 하나로 벽난로가 인기를 끌면서 10여곳 이상의 벽난로 업체들이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었다.

벽난로의 경우 나무, 전기, 펠릿 등 연료별로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3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동아전람 MBC건축박람회에서는 난방기기 제조업체들의 신제품 경쟁이 치열했다.

겨울 난방비 걱정 때문에 벽난로 설치를 알아보기 위해 박람회를 찾았다는 박모씨(남 46세)는 "가스비용을 절감하려고 벽난로 구입을 알아보고 있다"며 "벽난로의 종류나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실제 구매까지는 고민이 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벽난로 제조업체 H사 관계자는 "9월부터 본격적인 벽난로 성수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제품 홍보에 부쩍 신경쓰고 있다"며 "전원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벽난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졌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날 박람회에서는 태양광 발전기, 적외선 난방기, 필름판넬, 온돌 등 다양한 아이디어 난방기기들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