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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주가 부양 첫발 뗐지만…갈길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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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사진)이 지난 3월 취임 후 처음으로 회사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 부양의지를 보였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 증권가는 먼저 실적이 뒷받침 돼야 투심도 살아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17일 회사주식 5000주를 주당 5만3864원에 장내매수했다. 처음으로 회사주식을 사들인 것이어서 이 사장의 지분율은 이제야 0.01%가 됐다.
이 사장이 4개월만에 회사주식 매입에 나선 것은 주가하락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때 삼성전기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었다. 지난해 10월 4만원선마저 무너졌던 주가는 올 3월25일 장중 8만2800원까지 치솟았다.

공교롭게 이 사장 부임 후 주가는 조정을 거듭해 5만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주가 부양을 위해 뭔가 방법이 필요했던 것. 통상 대표의 회사주식 매입은 책임경영 의지로 풀이돼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이에 이 사장도 그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미지근하다. 이 사장의 주식 매수 결과가 공시된 22일 삼성전기 주가는 오히려 전 거래일 대비 2.25% 하락한 5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는 좀처럼 투심이 발생하지 않는 이유로 부진한 실적을 든다. 실적 개선이 있어야 주가도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이 572억원(전분기 대비 -6%)으로 컨센서스(900억원)를 크게 하회할 것 내다보고 있다. 조진호 연구원은 "갤럭시S6 관련 부품 출하가 기대이하로 부진하고 세트 원가 절감 노력으로 부품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기판ㆍ카메라 부문의 수익성이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도 이런 점을 파악하고 삼성전자 의존도를 줄이며 해외시장에서 신규 거래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스마트폰부품 이외에도 자동차 전장부품과 무선충전모듈 등 신사업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곽찬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올해 ZTE와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회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비중을 20%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국내 고객사 의존도가 점차 낮아지는 하반기부터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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