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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韓 대기업 편향, 혁신 잠재력 제약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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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미래성장 모델…"자생혁신·협업·교육"
"중소-신생기업 주도의 혁신, 현장 맞춤 교육 강화해야"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글로벌 제조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이 대기업 중심의 경제 전략이 한국의 혁신 잠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과 서비스업 부문은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다는 분석이다. GE는 중소기업과 신생기업 주도의 혁신을 도모하는 한편 현장에 필요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E는 8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코엑스 호텔에서 'GE 이노베이션 포럼 2015'를 열고 한국의 새로운 성장전략을 제안하는 '한국의 퓨처오브워크, 산업과 일의 미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보고서를 총괄한 마르코 아눈지아타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GE 소프트웨어센터의 빌 루 부사장, GE 글로벌 리서치센터의 다니엘머펠드 선행기술 개발 전무가 참석했다.

▲8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GE 퓨처오브워크 기자간담회. (왼쪽부터)마르코 아눈지아타 GE 수석 이코노미스트, GE소프트웨어센터 총괄 빌 루 부사장, GE 글로벌 리서치 센터 다니엘 머펠드 선행기술 개발 전무가 참석했다.

▲8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GE 퓨처오브워크 기자간담회. (왼쪽부터)마르코 아눈지아타 GE 수석 이코노미스트, GE소프트웨어센터 총괄 빌 루 부사장, GE 글로벌 리서치 센터 다니엘 머펠드 선행기술 개발 전무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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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현재 ▲중국 등 강력한 경쟁국의 부상 ▲서비스 부문의 생산성 부진 ▲급속한 고령화라는 세 가지 난관에 봉착해 있다고 진단했다. 또 교육수준은 높지만 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기업 주도의 산업구조로 중소기업의 역할이 미미해 상생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GE는 한국이 이러한 도전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래 산업에 초점을 맞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 ▲산업인터넷 ▲첨단제조기술 ▲글로벌 브레인 분야의 혁신이 한국경제의 판도를 바꾸는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인터넷은 빅데이터 분석 기술과 고성능 기계의 결합으로 사고와 고장을 사전에 예측 방지함으로써 생산성과 효율성을 증대 시키는 소프트웨어 기술이다. 우리나라의 조선해양산업에 이를 적용할 경우 고급 선박의 생산·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GE의 시스트림 솔루션을 예로 들며 "선박기능을 자동화하고 최적의 항로를 설정해 선박 가동시간을 20% 증대시켰다"며 "갑작스러운 가동 중지로 시추선 1대당 연평균 1200만 달러의 손실을 겪는 선박 운영자에게는 의미 있는 수치일 것"이라고 말했다.

첨단제조기술은 신소재, 3D 프린팅, 로봇 등 첨단 제조기법을 적용하면서 설계, 제조, 유통 등을 하나의 지능형 시스템으로 통합한 것을 말한다. GE는 이를 적용해 '생각하는 공장'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과 결합될 경우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브레인은 크라우드 소싱과 개방형 협업을 말한다. GE는 조선해양 등 우리나라의 주요 고부가가치 산업, 에너지저장시스템·연료전지 등 재생에너지 분야, 항공·방위산업의 독자적 기술 개발에 이 세 가지 혁신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르코 아눈지아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디지털을 비롯한 견고한 인프라와 우수한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잘 활용한다면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E는 이와 함께 혁신을 활용할 수 있는 세 가지 성장 모델을 제시했다. 우선 대기업 중심의 혁신 전략을 중소기업과 신생기업으로 중심으로 바꿔 자생 혁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대기업, 학계의 협업을 강화하고 기술개발(R&D) 분야에 세계 각국의 인재를 활용하는 개방형 협업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의 교육시스템은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직업 능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르코 아눈지아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양한 협업 생태계를 형성해 중소기업, 신생기업 중심의 혁신 환경과 함께 균형 잡힌 산업구조를 확립해야 한다"며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분석 기술의 결합, 첨단제조 역량을 키워 생산성·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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