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엘리엇, 소송 지고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발목잡기 안간힘'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가 지난 1일 법원의 삼성물산 주총결의 금지 가처분 기각 결정에 대해 3일 즉시항고를 제기했다.

재계와 법조계는 엘리엇이 이번 소송의 항고로 목적과 의도를 분명히 했다는 해석을 내 놓고 있다. 엘리엇은 삼성물산의 합병 비율이 지나치게 불공정하다는 점과 이번 합병이 주주이익과 관계없이 삼성그룹 총수 일가의 이익을 위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지나치게 삼성물산 주가가 저평가 된 시점에 합병이 진행됐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엘리엇은 소송과정에서 의혹만을 제기했다. 이날 엘리엇이 증거로 제출한 서류들은 모두 자체적으로 가치 산정과 주가 동향을 분석한 자료로 삼성물산이 위법을 저질렀다는 증거는 제출하지 못했다.

법원도 이와 같은 사실에 의거 엘리엇의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 삼성물산이 제시한 합병 비율이 관련 법령에 의해 산정된 만큼 불공정했다고 볼 수 없고 산정기준 주가가 부정행위에 의해 형성됐다고도 볼 수 없다고 결정했다.
결국 엘리엇측은 이번 합병 과정에서 의혹만을 제기했을 뿐 증거를 대 입증한 사실은 없었던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엘리엇이 항소를 하며 처음부터 소송에서 승소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잡음을 일으켜 표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엘리엇측의 법리공방을 살펴보면 소송에서 위법임을 입증할 수 있는 근거가 전혀 없다"면서 "항소심 역시 마찬가지로 소송전을 이슈화해 소송에선 지더라도 여론전을 통해 표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는 의도가 보인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포토] 북한탄도미사일 발사

    #국내이슈

  •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 세계 최초 달 뒷면 착륙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