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지어진지 20년된 경기도 분당 한솔마을 5단지 아파트의 11개동이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13년 12월 주택법 개정으로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허용된 후 도입된 증축형 안전진단을 통과한 첫번째 사례다.
성남시는 지난달 29일 마무리된 한솔5단지(1156가구) 증축형 리모델링 안전진단용역 결과 전체 12개동 중 11개동이 수직증축이 가능하고 1개동은 수평증축이 가능한 것으로 판정됐다고 1일 밝혔다.
다만 503동 1개동(25층)은 기초 내력비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아 수직증축은 안되고 수평증축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동은 애초 사업계획에서도 수직증축을 계획하지 않아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데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솔5단지리모델링주택조합은 기존 평면증축에서 최대 3개층 증축을 포함하는 리모델링 설계를 변경,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조합은 연내 리모델링 설계안을 확정해 건축심의를 신청하고 내년 상반기에 행위허가 및 사업계획 신청할 계획이다.
현재 성남에는 4개 단지가 증축형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는데, 분당 정자동 느티마을 3단지(770가구)는 안전진단을 진행중이고 야탑동 매화마을 1단지(562가구)와 정자동 느티마을 4단지(1천6가구)는 안전진단을 준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한솔5단지의 안전진단 결과가 분당신도시 조성을 둘러싼 부실시공 의혹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개별단지의 경제적·물리적 조건과 주민의사를 반영한 맞춤 리모델링 지원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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