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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에 풀죽은 기업심리…금융위기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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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제조업 업황BSI 66으로 전월比 7P하락…2009년 3월(56)이후 6년來 최저치로 주저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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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6월 '메르스 사태' 여파로 제조업 체감 심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소비재 기업을 중심으로 체감 심리가 얼어붙고 수출둔화, 계절적 요인이 겹친 영향이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달보다 7포인트 떨어진 66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3월 기록한 수치(56) 이후 6년3개월만에 최저치다. 낙폭 역시 2013년 7월 79에서 72포인트로 7포인트 하락한 이래 가장 큰 낙폭이다.
박성빈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반등국면에 기록한 56이후 최저수준"이라면서 "메르스로 인한 단기적인 쇼크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7월 업황전망BSI도 67로 전월보다 9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 업황BSI는 올1월 73을 기록한 이래 2월(74), 3월(77), 4월(80)까지 석달연속 오름세를 보이다가 5월 넉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6월엔 낙폭을 더 넓혔다.

한은은 중국경제 둔화로 수출이 감소한데다 메르스 여파, 계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의복, 모피, 의약품, 식료품 같은 소비재기업의 심리가 메르스 영향으로 떨어졌고, 4~5월에 고점을 찍었다 떨어지는 계절적인 요인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수출기업 업황BSI는 지난달 74에서 67으로 7포인트 떨어졌다. 내수기업도 72에서 66로 6포인트 내렸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5포인트, 8포인트씩 떨어져 73, 57을 기록했다.

비제조업의 낙폭은 더 컸다. 비제조업 6월 업황BSI는 65로 전월보다 11포인트나 떨어졌고, 7월 업황전망BSI도 66으로 12포인트 떨어졌다.

내수부진을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은 제조업 기업은 25.8%로 전월보다 3.6%p 늘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19.7→20.4%)은 0.7%p 감소했다. 경쟁심화(12.2→12.4%)를 꼽은 기업도 0.2%p 줄었고 수출부진(7.6→7.7%)이 0.1%p 늘었다. 자금부족은 7.6%에서 6.8%로 0.8%p 줄었다. 환율은 8.9%에서 7.8%로 1.1%p 줄었다.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를 합성한 6월 경제심리지수(ESI)는 88로 전월보다 10포인트 내렸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6월16∼23일 사이 총 3313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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