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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에스오토텍, 밑빠진 계열사에 돈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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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업황 악화에 갈 길이 바쁜 엠에스오토텍 이 계열사 출자 리스크에 휘청이고 있다. 계열사들이 마이너스 수익으로 지분법손실을 떠안기더니, 적자 보존을 위한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의 자금지원까지 이어지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엠에스오토텍은 지난 12일 브라질 소재 해외계열사 Myoung Shin Fabricante De Carroceria Automotiva Ltda(MSB)에 200억원 출자를 결정했다. 이번 출자 후 MSB에 대한 지분율은 99.84%가 된다. 엠에스오토텍은 지난해 4월에도 설비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MSB에 197억원을 출자했다.
이번에 수혈된 자금 용처는 재무구조 개선 목적이다. MSB는 지난해 19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설립이래 지난해까지 4년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금융손익, 기타영업외손익에서 큰 폭의 손실이 이어지며 부채(1082억원)가 자산(952억원)을 초과하는 상태다.

엠에스오토텍은 지난해에도 인도 소재 계열사 MSI에도 운영자금 지원을 위해 차입금 84억원에 대한 채무보증에 나서기도 했다. MSI는 지난해 3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부실 계열사에 대한 출자 리스크가 엠에스오토텍 경영환경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지난해 별도기준 3억원 흑자를 기록한 엠에스오토텍은 지분법손실이 반영되면서 90억 순손실로 지난해를 마감했다. 2013년과 2012년에도 각각 173억원, 300억 순손실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엠에스오토텍의 부채비율 900%(1분기 말 기준)에 달한다. 높은 부채비율과 부진한 실적으로 투자심리도 악화되면서 주가도 연초대비 30% 이상 빠졌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높은 부채비율과 브라질 법인의 지속되는 적자가 현 상황 하에서는 투자 리스크"라면서 "브라질 법인의 구조조정 성과가 실적과 주가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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