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인재무분석사협회(CFA)가 379명의 펀드매니저·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0%가 넘는 응답자들이 선진국 증시가 고평가됐다고 밝혔다. CFA가 이 설문조사를 시작한 지난 2012년 이래 최고치다.
채권·주식 버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은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작은 이벤트로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FT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중국 증시 조정 우려, 유동성 부족 등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CFA의 윌 굿하트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이 지난 1~2년간 각국 양적완화에 따른 자산 가격 상승이 지나쳤다고 보고 있다"면서 "고점을 찍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겠지만 금리인상을 앞두고 향후 주식, 채권 가격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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