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새로운 게임 룰에 대해서는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하루 주가 변동폭이 최대 60%에 이른 만큼 주가 폭등과 폭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하루 동안 상한가에 사서 하한가에 팔아 대박을 터뜨릴 수 있지만 반대로 쪽박을 찰 수도 있다. 주가의 급격한 변동성과 이에 따른 소액투자자의 피해 등이 우려된다.
증시 가격제한폭은 1995년 ±6%에서 단계적으로 확대됐지만 시장의 가격발견 기능을 저해하고 작전세력의 시세조종에 악용되는 부작용을 낳았다. 주가가 연일 하한가로 곤두박질쳐도 팔지도 사지도 못하는 일이 빈발했다. 작전세력들은 '상한가 굳히기'로 개미투자자들의 추종 매매를 유도한 후 먼저 빠져나와 개미들이 큰 피해를 보기도 했다. 가격제한 폭의 확대 조치로 이 같은 작전세력의 준동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투자 리스크가 커질 여지도 있다. 신용융자, 주식담보대출 등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투자자들이다. 자칫 리스크를 걱정하는 투자자들이 늘어 시장이 위축될 수도 있다. 가격 하락을 예상한 작전세력의 공매도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국거래소는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서킷브레이커(거래일시정지)를 3단계에 걸쳐 발동하도록 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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