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스 단일 최대주주로, 9개월새 150억 평가차익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코스닥 상장사 포티스의 단일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함께 회사를 경영하는 설진영 각자 대표가 보유 주식 45만주를 장내매도하며 지분율을 5% 밑으로 떨군 영향이다. 신사업 추진에 힘을 쏟고 있는 포티스가 이찬진 체제로의 이행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 대표 본인도 투자자들과 함께 웃었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유상증자 참여 및 11월 무상증자로 회사 주식 124만4166주(지분율 6.28%)를 보유 하고 있다. 그가 포티스 지분 취득에 들인 돈은 20억원이다. 현재 그의 보유 지분가치는 173억여원으로 9개월만에 150억원 넘는 평가차익을 거둔 셈이다.
당초 올해 설진영 대표의 1차 지분 매각 당시만 하더라도 시장에선 단기간 내 추가 매각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실적 정상화가 급선무인 포티스가 체제 전환을 서두르지 않으리란 예상에서였다. 당장 1분기 실적만 하더라도 영업손실이 전년동기 대비 4.1% 완화되는데 그쳤을 뿐 적자를 이어갔고, 매출도 28.7% 감소했다.
지난 3월 포티스가 밝힌 신사업 계획을 보면 한ㆍ중ㆍ일 기업을 대상으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연초 패션부문 전자상거래 업체 SMT 인수를 시작으로 상품군을 넓혀가는 한편 현지 파트너와 제휴해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계획이다. 현지 시장조사 및 사업제휴 논의를 추진 중이다. 올해 1분기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작년까지 전무했던 국내 전자상거래 서비스가 43%를 차지하고 있다.
진용 강화도 머지 않았다. 포티스는 다음달 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신운철 한중 마케팅협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그는 삼성전자 등의 대중국 광고마케팅을 자문하는 등 한중 교역의 유명인사로 꼽힌다. 핵심인력 영입과 더불어 해외 광고ㆍ브랜드컨설팅ㆍ인증대행 및 의료관광, 화장품 유통 등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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