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 민병헌(29)이 NC전 벤치 클리어링에서 에릭 해커에게 공을 던진 사람은 퇴장 당한 장민석이 아닌 자신이라고 고백했다.
장민석은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서 오재원과 에릭 해커간의 다툼으로 발생한 벤치 클리어닝 상황에서 퇴장을 당했다.
하지만 오재원이 1루 땅볼로 아웃됐고 1루로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해커와 설전을 벌였다. 해커가 오재원을 향해 "타석에 들어가라"는 말을 했고 오재원이 이에 반응하면서 벤치 클리어닝이 벌어졌다.
이때 두산 더그아웃 쪽에서 누군가 해커를 향해 야구공을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커는 몸을 옆으로 돌려 공을 피했으나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심판은 장민석이 던진 것으로 판단해 그를 퇴장시켰다.
이에 민병헌은 28일 구단을 통해 "사실 어제 벤치 클리어링 이후 심판들이 더그아웃에 와서 공을 던진 선수가 누구인지 물었을 때 손을 들었지만 (장)민석이 형이 먼저 나서서 퇴장 명령을 받고 나갔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기가 끝나고 호텔에 와서 나의 잘못된 행동으로 동료가 피해를 보는 것이 미안하고 괴로웠다"며 "선수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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