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연구소의 실수…자국내 9개주에도 보내져
스티브 워런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유타 주의 미군 연구소에서 실수로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을 캘리포니아와 메릴랜드 등 9개 주와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로 보냈다"며 "표본으로 인해 일반인에 대한 위험 요인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표본은 규정에 따라 파기됐다"고 밝혔다.
탄저균 취급 사고가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속 연구소에서 탄저균을 옮기다 연구자 60여명이 탄저균 노출 위험에 처하기도 했다.
탄저병을 일으키는 탄저균은 살상력이 커 생물학 테러에서 자주 사용된다. 지난 2001년에는 미국 전역에서 탄저균 편지 테러로 22명이 감염되고 5명이 숨지며 탄저균 공포를 확산 시켰다. 1979년 옛 소련 예카테린부르크 소재 비밀 생물학 무기공장에서는 탄저균 누출로 6주만에 인근 공장 근로자 64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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