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IMF는 이날 중국 경제 연례 검토 결과를 발표하면서 지난 1년여 동안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냈고 위안화는 더 이상 저평가됐다고 볼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IMF는 그동안 위안화를 '다소 저평가된(modestly undervalued)' 통화로 평가해왔다.
하지만 IMF는 중국에 과제도 안겨줬다. IMF는 위안화 환율이 시장에서 결정될 수 있도록 중국이 환율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IMF가 2010년 위안화의 SDR 통화 바스켓 편입 불가를 결정했을 때 지적했던 사항이다. 당시 IMF는 중국이 환율시스템의 자유화 기준 요건을 충족하지 못 했다며 위안화 편입 불가를 결정한 바 있다.
IMF는 이날 결과 보고에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6.8%를 기록해 중국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7%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6.25%로 더욱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중국이 경제 불균형을 해소하고 경제성장에서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고 소비를 촉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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