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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업, 엔저에 울상…"인내심 한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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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환율 마지노선 924원, 지난달 평균 908원 크게 웃돌아
수출기업 절반 이상 '심각한 악영향' 우려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우리 기업들이 감내할 수 있다고 판단한 원엔환율은 평균 924원으로 지난달 평균 908원을 크게 웃돌았다.
원엔환율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크게 넘어선데다 일본기업의 저가격 공세가 강화되면서 우리 기업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의 '엔저에 따른 수출경쟁력 전망과 대응과제 조사'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 수출을 하거나 해외시장에서 일본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수출기업 300여곳 중 절반이상(56%)이 엔저로 수출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거래 시 견딜 수 있는 원엔환율 마지노선은 924원으로 우리 수출기업이 버틸 수 있는 수준을 크게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철강이 963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석유화학(956원), 기계(953원), 음식료(943원), 자동차ㆍ부품(935원) 등도 기업이 감내할 수 있는 원엔환율 수준과 실제 환율 간 괴리가 컸다.

엔저현상이 일본기업의 가격 공세로 이어질 경우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응답 기업들은 수출경합 중인 일본제품이 가격을 10% 낮출 경우 평균적으로 11.7% 가량 수출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업종은 음식료 부문이다. 일본제품 가격이 10% 떨어지면 수출물량은 19%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철강(15%), 조선ㆍ기자재(13%), 자동차ㆍ부품(12.4%) 업종의 피해도 상당했다.

문제는 엔저현상이 심화될 수 있음에도 기업들이 대응방안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응답 기업 10곳 중 7곳은 엔저현상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대외경제환경 불확실성'(60.8%), '해외시장 정보 부족'(15.3%)을 이유로 꼽았다. '일시적 현상이라 생각'하는 기업도 16.7%에 달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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