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총재는 이날 도쿄에서 진행된 한 세미나에서 넓은 관점에서 보면 일본의 물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BOJ의 '2% 물가 상승률 달성'이라는 통화정책 목표도 재검토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구로다 총재는 2% 물가 목표 달성 시기는 원유 가격 하락 때문에 지연되고 있는 것이라며 넓은 의미에서 보면 경기가 개선되면서 물가는 계속해서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추가 통화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BOJ는 지난달 말 정례 회의에서 물가목표 도달 예상 시점을 종전의 2015 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즈음에서 2016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상반기로 연기한 바 있다. 내년 9월에는 물가 상승률이 2%까지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구로다 총재는 질적·양적 통화완화는 분명히 효과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질적·양적 통화완화의 효과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열 번 정도 낮춘 것과 맞먹는다며 질적·양적 통화완화 덕분에 물가상승률 기대치가 0.5%포인트 가량 상승했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