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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살얼음 글로벌 경제, 총체적 대응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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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어제 기준금리를 또 내렸다. 중국이 올 들어 두 번째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성장률과 물가가 동반하락하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선제 예방의 성격이 강하다. 우리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 경제가 덜컹거리는 것은 걱정스런 일이다. 중국 다음가는 교역 상대국인 미국도 성장률이 저조하고 유럽연합(EU) 또한 그렉시트(그리스의 EU 탈퇴) 가능성이 점쳐지는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매우 나빠지고 있다. 오는 15일 기준금리를 논의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물론 다음 달 말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과 수출대책을 내놓을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비상한 위기의식으로 경제 현실과 마주해야 한다.

중국이 3월 기준금리 인하, 4월 지급준비율 인하에 이어 또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꺼낸 것은 경기회복이 더디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4분기 7.3%였던 성장률은 1분기에 7%로 떨어졌다. 실제는 이보다 훨씬 낮다는 시각도 있다. 한국 경제의 견인차인 수출이 부진한 데에는 이 같은 중국 경제의 영향이 적지 않다. 수출이 계속 감소세를 보이며 내수부진의 완충역할을 하던 수출 엔진이 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잘나가는 듯했던 미국도 1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밑도는 0.2%에 그쳤다. 금리인상 이야기는 쑥 들어갔다. EU 경제도 살얼음판이다. 11일부터 시작하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의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 협상이 결렬되면 그리스가 EU를 탈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선거에서 보수당이 압승한 영국의 EU 탈퇴도 점쳐진다.

그렉시트만 발생해도 우리의 대EU 수출이 7.3% 감소해 우리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는 연구보고서가 나와 있다. 국제 경제환경의 먹구름은 그뿐만이 아니다. 그간 물가 안정과 소비에 기여했던 국제유가도 강한 오름세여서 걱정을 더한다. 이대로라면 올해 3%대 성장률도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정부는 고품질ㆍ고기술 제품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근본적인 수출대책과 내수를 촉진할 경제운용 방향을 내놔야 한다. 금통위 또한 금리인하를 포함한 적극적인 경기 지원책을 논의하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은 경기와 수출, 환율, 금리 등 총체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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