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해병인 아버지 유승국씨(46.중앙)와 유씨의 두 아들 유재상(22·사진 왼쪽) 상병과 동생 유준상(20·오른쪽)일병이 적십자헌혈유공장 금장과 은장을 들고 미소짓고 있다. (사진제공=해병대)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해병대 삼부자가 20여년간의 헌혈활동으로 모아온 헌혈증 100장을 백혈병 환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해병대 1사단 21대대 본부중대에서 근무하는 유재상(22) 상병과 동생 유준상(20) 일병, 해병대 예비역인 부친 유승국(46)씨 '헌혈왕 3부자' .
해병대에 따르면 이들 3부자의 헌혈 횟수는 총 115회에 이른다. 부친 유씨는 무려 52차례의 헌혈로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 금장을 받았다. 유 상병과 유 일병도 각각 32회, 31회의 헌혈로 모두 헌혈 유공 은장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해 8월 백혈병 환자들을 돕기 위해 헌혈증 100장을 적십자사 강원지사에 기증하기도 했다
이들의 헌혈 릴레이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4월 기준 아버지 52회, 형 32회, 동생 31회를 기록하는 등 헌혈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유재상 상병은 입대 후에도 4차례 헌혈했으며, 이 가운데 2차례는 휴가기간 중 헌혈의 집을 방문해 헌혈했다.
유준상 일병은 "아버지와 형 덕분에 해병대를 선택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라며 "형보다 더욱 해병다운 해병으로 헌혈뿐만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게 보탬이 되는 해병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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