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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M' 따라 떠난 동네은행…지난해 지점 141곳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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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에 수익성 악화…작년 국내지점 33곳 중 1곳 꼴로 사라져

비수도권선 신규 개발, 역세권 중심으로 확장전략 나서 대조적

(출처 : 각 은행)

(출처 : 각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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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이종희 기자]지난해 주요 시중은행들이 국내 지점 33곳 중 1곳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ㆍ저수익 기조에 인터넷ㆍ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채널이 확대된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일부 은행들은 비수도권 지역 지점을 확대해 눈길을 끌었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ㆍKB국민은행ㆍ우리은행ㆍ하나은행ㆍ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지난해 국내 지점 수는 전년 대비 141곳 줄어든 4161곳으로 조사됐다. 감소율은 3.28%다. 가장 많이 지점을 줄인 곳은 KB국민은행으로 81곳을 폐쇄했다. 이어 신한은행 38곳, 하나은행 17곳, 우리은행 6곳 순이다. NH농협은행만 1곳 늘어났다.

은행권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순이자마진(NIM) 등 수익성 지표가 악화된 탓에 지난해 은행들이 앞다퉈 지점 통ㆍ폐합, 인원 축소 등 구조조정에 나선 결과"라며 "전국 지점수가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은 상대적으로 감소 지점수가 많았고 성격상 출장소 형태가 많은 NH농협은행은 지점 수 감소폭이 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은행권 전체 NIM은 역대 최저 수준인 1.79%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의 2013년 대비 2014년 NIM 하락폭은 각각 0.17%포인트, 0.10%포인트, 0.07%포인트, 0.02%포인트로 나타났다. NIM은 은행이 조달비용을 차감한 자산운용 수익을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은행권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지점 수 감소 추세와 달리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채널 이용은 확대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등록고객수는 1억319만명으로 2013년 대비 8.1% 늘었다. 이용 거래금액도 36조8550억원에 달해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기존 은행 지점에 방문하던 10명 중 1명은 모바일ㆍ인터넷으로 은행 업무를 대체한 것이다.

지난해 지점 수 변화 중 또 다른 특징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점 간 감소폭의 차이다.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지점 수는 4.31%(122곳) 줄어든 반면 비수도권 지점 수 감소율은 1%대(19곳)에 그쳤다. 우리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은 오히려 비수도권 지점을 각각 7곳, 1곳, 7곳씩 늘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과포화 상태인 수도권 지점은 줄여나가는 추세지만 비수도권은 신규로 개발되는 역세권을 중심으로 지점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비수도권 지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하나은행 측은 "비수도권에 (애초) 지점이 많이 없어 지난해 수도권 지점을 줄이는 대신 영토확장 차원에서 비수도권 지점을 늘렸다"며 "특히 혁신도시 등 지역개발 전략과 지점 확대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고 언급했다. NH농협은행은 비수도권 산업공단을 위주로 신규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이종희 기자 2paper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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