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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Fork…포크 장착하고 독수리 발톱으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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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권혁, 두산전 2이닝 4K 무실점
결정구 부족에 애먹던 파이어볼러…"포크볼 활용해 20홀드 올릴 것"

프로야구 한화 왼손투수 권혁[사진 제공=한화 이글스]

프로야구 한화 왼손투수 권혁[사진 제공=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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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한화 왼손투수 권혁(31)의 공은 변화무쌍했고, 힘도 좋았다. 권혁은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 6회초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경기에서 팀이 4-2로 이겨 시즌 두 번째 홀드를 챙겼다. 특히 6회부터 7회 1사까지 두산 3~6번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김현수(27)는 슬라이더, 잭 루츠(28)는 포크볼, 홍성흔(38)과 오재원(29)은 직구로 아웃시켰다.

권혁은 의욕적으로 시즌을 맞았지만 출발은 좋지 못했다. 그러나 빠르게 제 구위를 되찾고 있다. 권혁은 지난달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개막전에서 4-1로 앞선 7회말 유한준(33)에 투런홈런을 맞아 팀의 4-5 패배에 빌미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후 세 경기에서는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박빙의 상황에서 등판하는 경우가 많다"며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지 않으면 한 순간에 승부가 뒤집힐 수 있다"고 했다.
시즌 초반 권혁은 공을 놓는 지점을 일정하게 하고, 공에 힘을 싣는 투구에 주력한다. 그래야 제구와 구위 두 가지 면에서 자신이 원하는 공을 던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지난 겨울 일본 오키나와에서 추가 전지훈련까지 하며 투구동작을 바로잡았다. 당시 김성근 감독(72)은 권혁이 좀 더 힘 있는 투구를 할 수 있도록 공을 놓는 지점을 앞쪽으로 당기도록 했다. 현재까지는 만족스럽다. 권혁은 "전지훈련 때 훈련이 성과로 나타나는 듯하다"며 "마운드에서의 감각이 중요한데 전지훈련 때 많은 공을 던지면서 좋을 때와 나쁠 때의 차이를 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권혁의 올 시즌 과제는 20홀드 이상 달성이다. 권혁은 삼성에서 뛰던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올렸다. 특히 2009년에는 예순세 경기 5승 7패 6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90으로 홀드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3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3홀드(52경기 1패 평균자책점 3.96), 1홀드(38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2.86)로 존재감을 잃었다. 시속 140㎞ 후반대 묵직한 직구는 여전했지만 뒤를 받쳐줄 변화구가 마땅찮아 애를 먹었다.

그래서 올 시즌을 앞두고는 기존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에 포크볼을 가다듬었다. 커브를 더할까도 생각했다. 그러나 주로 승부처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권혁이 느린 커브로 타자를 상대하기에는 부담이 적잖았다. 권혁은 "포크볼의 활용도가 앞으로 계속 높아질 것"이라며 "(포크볼을) 던지면서 계산이 서는 단계는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구종이든 손에 완전히 익혀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구종을 늘리기보다는 자신 있게 승부할 수 있는 공이 많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2일 경기에서도 권혁은 총 투구수 서른다섯 개 가운데 직구를 스물한 개, 포크볼을 슬라이더(4개)보다 많은 열 개를 던졌다.

권혁은 3일부터 마산구장에서 NC와 주말 3연전을 한다. 특히 권혁은 지난 시즌 NC를 상대로 좋은 투구를 했다. 네 경기에서 2.1이닝을 던지며 열 타자를 맞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는 "위기가 닥쳤을 때 해결해 가는 모습을 보면 스스로 예전에 좋았을 때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며 "매 경기 집중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 권혁

▲생년월일 1983년 11월 6일 ▲출생지 대구광역시
▲체격 192㎝ㆍ100㎏
▲출신교 수창초-성광중-포철공고
▲가족 아내 안수혜(33) 씨와 1남2녀
▲프로 데뷔 2002년 삼성 라이온즈

▲통산 성적
- 516경기 584이닝 37승 24패 11세이브 115홀드 평균자책점 3.25

▲2014시즌 성적
- 38경기 34.2이닝 3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2.86

▲주요 경력
- 2007시즌 프로야구 홀드 부문 3위(19홀드)
-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
- 2009시즌 프로야구 홀드왕(21홀드)
- 2011시즌 프로야구 홀드 부문 4위(19홀드)
- 2012시즌 프로야구 홀드 부문 5위(18홀드)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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