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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 사용액 131兆,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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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력보다 稅납부 영향인 듯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법인 신용카드 사용액이 131조원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세나 지방세를 신용카드로 납부하는 비중이 늘어난 데 따른 착시효과로 보고 있다.

3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한해 법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131조4949억원으로 2009년 기록한 132조1419억원 이래 5년여만에 최고다. 법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2007년 116조8102억원에서 2008년 137조3515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2009년(132조1419억원), 2010년(124조326억원), 2011년(130조2231억원), 2012년(126조원), 2013년(128조원) 횡보하다가 지난해 다시 13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에 대해 기업들의 소비가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과 함께 착시현상이라는 의견도 있다. 정훈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기업들의 구매력이 커졌다기보다는 법인들이 국세나 지방세를 신용카드로 납부하는 추세가 늘어나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국세청이 박명재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407억원에 불과했던 국세 카드납부액은 2009년 2246억원, 2010년 8452억원, 2011년 1조2967억원, 2012년 2조1644억원, 지난해 2조6225억원으로 우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세 신용카드 납부는 2008년 10월부터 시행돼, 납부한도가 커지고 수수료율도 떨어지는 추세다.

정 연구위원은 "최근들어 법인카드가 쓸 수 있는 유흥업 같은 곳에는 업종코드에 제한을 걸어두는 곳이 많아 실제 사용액은 오히려 줄어들었을 수 있다"고 전제한 뒤 "법인이 임원의 차량구매대금이나 통신비를 카드 결제로 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추세가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오름폭이 크진 않기 때문에 크게 의미있는 증가로 보긴 어렵다"면서도 "국세나 지방세 신용카드 납부시 수수료가 면제되는 내용이 추진 중인데 이것이 완료돼야 의미있는 증가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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