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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가출 청소년…2대1 조건만남 남성에 "회사 알리겠다" 협박하고 갈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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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만남 나온 30대 남성, 모텔에서 폭행하고 협박…'회사에 알리겠다' 협박하며 수차례 갈취 시도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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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2대 1 조건만남'을 미끼로 만난 남성을 폭행하고 협박한 10대 가출 청소년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20일 서울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4일 김모(34)씨는 모바일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문모(18)양 등 2명과 2대1 조건만남을 약속하고 관악구 신림동의 한 모텔에서 만났다.

김씨가 성매매를 하기에 앞서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주모(19)군과 임모(18)군이 방 안으로 들이닥쳐 김씨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 이들은 문양 등을 친동생이라며 주장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돈을 뜯어내기 위한 '역할 분담'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은 휴대전화를 빼앗아 김씨 어머니와 회사 연락처를 확보한 뒤 김씨가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하려고 한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했다.
이에 김씨는 지갑에 있던 20만원을 줬고 주군 등이 더 많은 돈을 요구하자 함께 자신의 집으로 가 139만원을 추가로 건넸다.

이후에도 협박은 계속됐다. 이들은 지난 12일 오전 1시40분께 또 다시 김씨의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렸다.

한밤중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자 김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뒤늦게 자신을 찾아온 사람이 주군 등이었다는 것을 알고 성매매를 하려고 한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아는 동생인데 어두워서 못 알아봤다"고 경찰에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가 손을 떠는 등 불안해하는 것을 수상히 여겼고, 이들의 관계를 추궁한 끝에 사건의 경위가 드러나게 됐다.

가출 청소년인 주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PC방비, 식비 등을 마련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주군 등 4명을 공동공갈 혐의로, 김씨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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