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기아차는 올해 2월까지 국내 승용차 누적 판매량이 501만2236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993년 100만대, 1996년 200만대, 2006년 300만대, 2011년 400만대를 달성한 후 4년만에 500만대를 돌파했다.
기아차의 승용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1세대 프라이드다. 1987년부터 2000년까지 70만6128대가 팔렸다. 기아차와 일본 마쓰다, 미국 포드사의 합작으로 탄생한 이 차는 13년간이나 풀 모델 체인지가 없었음에도 꾸준히 팔리며 기아차의 대표적인 소형차로 자리 잡았다. 기아차가 현대차로 인수된 후 2005년에 내놓은 2세대 모델과 현재 시판 중인 3세대 모델은 각각 기아차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차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47만2920대가 판매된 세피아(1세대)다. 세피아는 기아차가 5300억원을 들여 디자인은 물론 플랫폼까지 처음으로 독자 개발한 준중형차다. 1991년 도쿄모터쇼에 출품돼 주목 받았다.
기아차 가운데 다섯 번째로 많이 팔린 차종은 K시리즈의 대표모델인 준중형 K5다. 2010년 선보인 이래 지금까지 판매량은 총 34만4070대에 달한다.
한편 기아차의 승용차 누적판매 비중은 현재 전 차종 판매대수(1089만4430대)의 46.0%다. 레저용차량(RV)이 21.3%(232만3135대), 상용차가 32.7%(355만9059대)를 차지하고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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