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근 강 달러와 맞물린 유가 급락의 충격으로 글로벌 경제가 취약성을 드러낸 것이 Fed의 금리인상 결정을 망설이게 만들 것이란 전망도 거세지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의 증시전문가 짐 크래머는 이날 "유로-달러화가 1대 1이었던 시절도 있었기 때문에 (달러 강세) 자체는 역사적으로 큰 문제는 아니다"면서 "문제는 최근 그 속도가 우려스럽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크래머는 글로벌 경제가 Fed의 조기 금리인상을 맞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그는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날 오전 조속한 금리 인상을 촉구한 것에 대해서도 "그가 현재 ( FOMC에서) 투표권이 없어서 다행"이라면서 "(금리인상으로) 조기에 긴축 기조가 나오면 모든 해외 통화는 바닥권으로 떨어질 것이며 미국의 모든 수출은 정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게리 콘 사장은 겨울 난방 성수기가 끝나는 상황에서 정유업계의 저장공간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점을 들어 유가 급락 가능성을 연일 경고했다. 그는 저장공간이 바닥나면 정유업계는 저가 매도에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3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콘 사장은 이어 "유가가 물가를 끌어내리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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