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80세, 최연소 19세…7번째 학사모 쓰는 최다학위, 30년만에 졸업하는 장기학습 졸업생 등
학위수여식에서는 총 1만7249명의 졸업생이 학사 학위를, 135명이 석사 학위를 받는다. 이로써 방송대는 1972년 개교 이래 올해까지 총 60만7795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게 됐다.
신경숙(50)씨는 20세에 방송대에 입학해 30년 만에 학사모를 쓰게 됐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에 가지 못했던 신씨는 1985년도에 경영학과에 입학했지만 2학년 때 학업을 중단했다. 수차례 복학을 하려고 마음먹었지만 직장 생활과 결혼, 살림과 육아 등으로 졸업을 30년간 미뤄야 했다. "저처럼 바쁜 생활로 인해 학업을 포기하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용기 내서 다시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박원희씨는 여든의 나이로 졸업하면서 올해 평생학습상 고령자부문을 수상한다. 건국대 영문학 학사, 연세대 대학원 무역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독일 함부르크 총영사관에서 부영사로 근무했던 박씨는 2011년 76세의 나이로 방송대 일본학과에 입학했다. 박씨는 "오랜 시간을 책상에 앉아 공부해야 했기 때문에 욕창이 자주 생기는 것이 가장 힘들었던 점"이라며 "공부를 하면서 일상생활이 즐거워졌고, 이왕 시작했으니 끝까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학위수여식은 참석하기 어려운 졸업생들을 위해 홈페이지와 유튜브(http://youtu.be/2vloWHDkUB0), 모바일서비스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