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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대형은행들 자본확충 움직임 빨라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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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내 123개 대형은행의 안전·건전성 감독을 책임지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 단일은행감독기구(SSM) 수장이 대형은행의 자본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11월 공식 출범한 SSM의 다니엘 누이 책임자는 24일자(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유럽 대형 은행들은 더 많은 자본을 확보해야할 것"이라면서 "새로 출범한 SSM이 단일 규정으로 은행들을 감독해 지역별 예외 사례를 엄중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누이 책임자는 "자본의 정의를 지역별로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규정 통일을 위한 입법화 작업도 동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실 은행이라면 퇴출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SSM이 연 초 부터 유로존 대형 은행들에 대한 자본 확충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일부 은행들은 발빠른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SSM은 지난해 실시한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자산 건전성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일부 대형 은행에 자기자본비율을 높일 것을 지시했다.

자산기준 유로존 최대은행인 스페인 방코산탄데르는 지난달 주식 발행을 통해 70억유로를 조달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이탈리아 은행 몬테데이파스치는 이달 자본 확충 예정 금액을 30억유로로 기존 계획보다 20% 더 늘렸다. 현재 지분 일부 매각을 준비 중인데, 여기에는 중국 자본의 참여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도 자본 확충 방법으로 유상증자나 소매은행업무의 분할을 고려하고 있다.

한 유럽 대형은행 고위 관료는 "SSM은 유럽 각 지역이 은행 감독·관리를 하면서 부여한 자유재량권을 표준화 하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 대형 은행들의 자산 건전성을 문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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