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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화장품숍 먹여살리는 중국인…10명 중 7명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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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4일 중국 최대명절 춘절 맞아 12만 중국인 방문 전망
10명중 7명은 한국 화장품 사가…中 방문객, 최대 인기품목
가격과 다양한 제품, 맞춤형 마케팅이 한 몫
인기에 힘입어 작년 한국 화장품 무역수지 첫 흑자전환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을 맞아 12만 중국인들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명동 화장품숍들은 춘절특수에 부풀어있다.
특히 한국 방문시 필수 관광코스인 명동에서 요우커들의 무한사랑을 받고 있는 화장품숍들은 요우커 인기 맞춤 품목을 내세우며 공략에 나서고 있다.

20일 LG경제연구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시장은 요우커 및 한류붐에 힘입어 급성장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3년 2억7000만달러 적자에서 지난해 2억3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화장품 무역수지가 흑자를 낸 것은 처음이다.

실제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에 방문하면 빼놓지 않고 구매하는 품목은 화장품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10명 중 7명은 화장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사람들이 한국 화장품을 좋아하는 것은 한국 화장품의 품질에 대한 신뢰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효능과 안전성, 한국 제품의 천연 유래 성분 등에 대해 신뢰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류의 영향도 컸다. 한국 TV드라마 등을 통해 본 한국 여성들의 세련된 이미지가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구매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은지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특히, 한국으로 해외여행을 와 국내 매장에서 구입하게 되면 현지에서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관광객들의 면세 쇼핑 열기 또한 식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수입품에 붙는 관세에 더해 부가가치세, 소비세 등 추가적인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해외 현지 판매에 비해 가격이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면세 쇼핑 열풍을 부추기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약 20~30%에서 크게는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경우도 있다.

올리브영 춘절 프로모션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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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연구위원은 "또 현재 모든 한국 브랜드가 중국으로 수입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한국 현지에서는 중국 내에서 구매할 수 없었던 다양한 제품들을 접할 수 있다"며 "여기에 중국 관광객을 겨냥해 다양한 세일행사 등이 기획되고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중국소비자들이 화장품쇼핑에 열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화장품의 인기가 단지 가격 요인 때문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기에 힘입어 중국 시장으로의 수출액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중국으로의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화장품은 중국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중국으로의 수출은 6억달러에 달했다. 2013년(3억20000만달러)보다 89%(2억8000만달러) 늘었다. 전체 수출 시장 중 1위였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중국인 133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중국 관광객의 해외 여행 시 주요 활동 1위가 쇼핑이고(56.5%), 주로 쇼핑하는 품목 1위가 화장품ㆍ향수(50.2%)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여행하는 주요 동기로 쇼핑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 화장품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 화장품이 국내 관광산업에서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명동 등 내수상권의 부활을 이뤄내는 등 국내 내수 시장에도 작지 않은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같은 중국인의 화장품 소비는 화장품 업계의 성장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주요 화장품 업체들의 대중국 수출이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면세점 채널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내수 매출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고 연구위원은 "현재 한류의 영향으로 중국인들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식이 매우 긍정적"이라며 "중국 시장의 특성과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한국 화장품의 강점, 트렌드를 선도하는 한류 등 한국 문화의 흐름이 앞으로도 계속 시너지를 발휘해 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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