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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삼성 비메모리의 변신…올 연간 흑자 '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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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삼성 시스템LSI 올 영업익 1조원 안팎 예상…14나노 핀펫 공정으로 모바일 AP 공급 확대, 파운드리 거래선 다변화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비메모리 반도체에서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14나노 핀펫 공정 안정화에 따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제품 공급 확대, 파운드리 거래선 다변화 등 비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꾸준한 투자가 올해는 '조 단위 흑자전환'이라는 결실로 나타날 전망이다.

4일 반도체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비메모리 반도체를 담당하는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약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KDB대우증권은 올해 시스템LSI 사업부의 영업이익을 8890억원, 키움증권은 1조770억원 수준으로 예상한다. 모두 지난해 기록한 영업손실 1조4000억원에서 큰 폭으로 개선된 실적이다.

올해 비메모리 반도체가 1조원에 달하는 흑자를 낼 것으로 점쳐지는 것은 14나노 핀펫 공정 안정화 덕분이다. 지난해는 애플 등 파운드리 고객사 이탈, 자체 브랜드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탑재율 부진으로 가동률이 하락했지만 올해는 14나노 핀펫 공정이 안정화되며 부진의 원인을 씻어내고 완벽한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첨단 반도체 미세화 공정인 14나노 핀펫 공정은 시장 주류인 20나노 공정, 경쟁사들이 연구중인 16나노 공정보다 훨씬 더 미세화된 공정으로 칩의 크기도 작고 소비전력 효율도 높다. 스마트폰 회사나 팹리스 업체들이 삼성전자로 눈길을 돌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이미 14나노 핀펫 공정 양산 체계를 갖춰 원가 개선에 집중하고 경쟁력을 크게 향상할 수 있게 됐다.
우선 올해 최대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6에 14나노 핀펫 공정을 적용한 엑시노스 7420 제품을 공급할 전망이다. 갤럭시S6 외에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엑시노스 채용이 늘어나면서 시스템LSI 사업부는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퀄컴의 악재에 따른 어부지리 효과도 기대된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810 발열 문제로 갤럭시S6용 모바일 AP 공급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칩 재설계까지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퀄컴은 "대형 고객사(삼성전자)가 차기 주력 제품에 스냅드래곤 810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했다"고 밝히며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이 같은 상황이 삼성전자 비메모리 사업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시스템LSI 사업부는 1분기 126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갤럭시S6 출시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 560억원, 3분기 3630억원, 4분기 5970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14나노 핀펫 공정 안정화에 따라 애플, 퀄컴 등 대형 고객사의 파운드리 물량 확대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 출시될 애플 아이폰 7(가칭)의 모바일 AP인 'A9' 공급과 관련해 대만 TSMC를 제치고 최대 공급사 타이틀을 꿰찬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전체 물량의 70% 이상을 공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밖에도 시스템LSI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는 아이소셀 고화소 프리미엄 CMOS 이미지센서(CIS)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황준호 KD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rk 17라인 시스템LSI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은 자체 AP와 14나노 핀펫 공정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된다"며 "올해 시스템LSI 부문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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