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군관사 농성장 철거로 충돌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해군기지 군 관사 공사에 반대하는 제주 강정마을의 농성 천막을 강제 철거하기 위한 행정대집행이 시작되면서 주민들과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해군은 31일 농성 주민들에게 행정대집행 영장을 전달하고 농성 천막과 차량 등 시설물 철거를 시작했다. 강제 철거와 해산을 위해 경찰 병력과 해군 측 용역 등 약 1000여 명에 이르는 인원이 동원됐다.

마을 주민과 시민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공사장 출입구를 막고 강제 해산에 맞서고 있다. 해군 측과 공사 반대 주민간에 충돌이 발생하면서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해군은 지난해 10월, 제주해군기지 주변에 72가구 규모의 군 관사 건립 공사를 시작했고, 일부 강정마을 주민과 시민단체는 지난해 10월25일 공사장 출입구에 농성천막을 설치해 공사 반대 투쟁을 벌여왔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