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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겨냥한 日 소프트 파워…'韓·中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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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일본 정부가 뉴욕 콜럼비아 대학에 500만달러를 기부하기로 한 것을 두고 한국과 중국이 미국 학계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데 대한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예산 중 500만달러를 떼 내 콜럼비아 대학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대학 내 일본 정치, 외교 정책 담당 교수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이다. 일본 정부가 미국 대학에 자금을 기부하는 것은 40여년 만에 처음 있는 이례적인 경우다.
이를 두고 WSJ은 아베 정부가 소프트 파워를 통해 일본 밖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가 미국 대학의 일본어 프로그램 증설과 학생들의 미국 유학·고용 촉진에도 적극적인 것이 이와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WSJ은 최근 중국과 한국 정부가 각각 공자학원과 세종학당 등을 통해 미국 학계 침투력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도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 이례적인 미 대학 기부를 결정했다고 풀이했다.

특히 한국 정부가 최근 세종학당에 대한 예산을 늘려왔고 세종학당이 하와이대학과 아이오와대학에서 프로그램을 증설하고 있는 움직임에 주목했다. 일본 고베대학의 기무라 간(木村幹) 교수는 "일본이 한국, 중국과의 정보 전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아울러 올해가 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이 되는 해로 동아시아 국가들이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입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일본 정부는 영토·역사와 관련한 일본의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기 위한 올해 예산을 500억엔(약 4610억원)으로 약 세 배 이상 증액한 바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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