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총재 다보스서 밝혀…"경제 개혁 기회" VS "채무재조정 우려 커져"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난 뒤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확대신용공여(EFF) 지원 요청을 받았고 이를 이사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IMF는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에 170억달러(약 18조4059억원) 지원을 약속했고 2016년까지 자금을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우크라이나는 IMF로부터 46억달러를 받았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3차분 자금지원을 놓고 IMF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당초 이 협상은 이달 안으로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가 새로운 구제금융을 요청하면서 양측의 협상은 다음 달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IMF는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대출 확대가 오히려 우크라이나의 디폴트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의 2017년 7월 만기 국채 금리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것도 같은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투자은행 드래곤 캐피털의 올레나 빌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요청으로 채무재조정 우려가 더 커졌다고 보면 된다"면서 "만기 연장과 같은 가벼운 수준이 될지 실질적인 채무 삭감이 될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