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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러시아 철강사 에브라즈에 美 USP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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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인수가격 1억5000만달러 안팎 조율중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포스코가 매각을 추진중인 미국 합작사 USP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러시아 에브라즈를 정하고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다. 양측은 1억5000만 달러 안팎에서 가격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1억 달러 이상의 적자가 쌓인 USP 매각을 위해 지난해 초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작업에 나섰다. 러시아 에브라즈를 포함한 국내외 4개사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고, 이중 에브라즈가 금액 등에서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USP는 포스코, 세아제강, 미국 US스틸이 2007년 각각 35%, 30%, 35% 지분율로 미국에 설립한 대구경 스파이럴 강관 생산업체다. 당시 투자액은 1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USP는 설립 당시만 해도 미국 내 정유산업 활황으로 송유관 수요가 증가, 충분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이 급변하면서 가동을 시작한 2009년부터 누적으로 1억달러의 적자를 내고 있다.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 여파로 강관에 대한 수요가 크게 감소하면서 판매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매년 공장 가동률이 50%를 밑돌면서 1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적자를 냈고, 재무상태도 악화됐다. 2012년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러시아 에브라즈는 미국 정유 및 셰일가스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고 판단, USP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에브라즈는 2006년 미국 오레곤 스틸(23억 달러)을 비롯해 지난해 미국 클레이몬트스틸(5억6500만달러), 캐나다 스크랩 업체 3곳 등 북미 지역 철강업체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러시아 경제 위기와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최종 결정 까지는 변수가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또 US스틸, 세아 등 합작 업체들과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재무개선 일환으로 USP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매각 주관사가 진행중이어서 아직 공개적으로 밝힐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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