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실 판매 급감, 예년 대비 17% 감소…원인은?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결핵 환자수는 증가하고 있으나 결핵퇴치 운동의 재원으로 쓰이는 크리스마스 실의 판매액은 예년에 비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판매 목표액을 42억원으로 잡은 협회는 목표를 절반 가량 달성한 셈이지만, 매년 12월부터 다음해 2월말까지 3달간 이뤄지는 크리스마스 실의 판매가 12월에 집중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최종 목표액을 채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마스 실 판매 실적은 2011년 50억1848만원, 2012년 43억431억원, 2013년 39억189만원 등으로 해마다 판매액이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지만 2013년 새로 결핵 진단을 받은 환자의 수는 3만6089명으로, 5년 전인 2008년의 3만4157명보다 5.7% 늘었다.
정부는 크리스마스 실 판매에 학교법인 등이 협조하도록 의무화한 규정을 폐지한 결핵예방법 일부개정안을 확정했다. 법이 통과되면 바뀐 법은 내년부터 적용돼 실 판매가 더욱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에는 "정부 각 기관이나 공공단체 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법인(사립학교 등)은 크리스마스 실 모금 및 그 밖의 모금에 협조해야 한다"는 기존 조항이 삭제됐다.
1932년 캐나다의 선교의사인 셔우드홀에 의해 처음 한반도에서 판매, 이후 1953년 대한결핵협회 창립 후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해 범국민적 성금 운동의 하나로 자리 잡은 '크리스마스 실' 모금액은 협회 총 예산의 20%이상을 차지한다.
한편 2014년도 크리스마스 실은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에 의해 점차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는 우리의 자연에 대해 한번 돌아보자는 의미에서, '백두대간에 자생하는 고유 동식물'을 소재로 발행됐다.
백두대간을 총 10개 구간으로 구분, 해당 구간에 서식하고 있는 20종의 고유 동식물을 선정하여 각 동식물의 특징을 담은 2014년도 크리스마스 실은 한 장에 3000원에 판매되며 우체국과 대한결핵협회 홈페이지( http://loveseal.knta.or.kr)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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