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해외진출 르네상스' 위한 3대 방향 제시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조강욱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중소기업 육성, 시장 다각화 등 '해외진출 르네상스' 시대를 열기 위한 3대 방향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우선 기업의 FTA 활용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 FTA의 실질적 혜택을 강화하고 비관세장벽이라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또 "중소ㆍ중견기업을 글로벌 히든 챔피언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3대 전략의 마지막으로는 해외진출 분야를 건설ㆍ플랜트뿐 아니라 문화ㆍ컨텐츠ㆍ의료ㆍ서비스 등으로 다각화하는 방안을 꼽았다.
경제계는 박 대통령 취임 이후 2년여 간의 정상외교로 52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와 7억5000만 달러의 해외투자 유치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또 인도와의 이중과세방지협정 등 28건의 경제관련 협정과 19건의 기술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이 이뤄져 비즈니스 환경도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 결과 경제외교를 펼친 21개 방문국과의 올해 무역증가율은 5.7%로 전체(2.8%)의 두 배가 넘었다.
경제계는 이 같은 해외진출 성과 확산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진출, 대형 프로젝트 수주 시 과당 경쟁 자제, 현지에서의 사회적 책임(CSR) 강화를 통한 국가 이미지 제고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제계는 경제단체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경제외교 성과확산 협의회(가칭)'를 구성해 운영키로 결정했다.
특히 경제계는 정부에 적극적인 경제 외교는 물론, 기업의 해외진출에 대한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제계는 우선 중동과 중남미, 중앙아시아 등 신규 유망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검토하고 이들 국가에 대한 대통령의 조속한 정상 방문을 요청했다. 정상 방문이 확정될 경우 일정을 사전에 공유해 민관 공동으로 협력의제를 발굴하고, 중소ㆍ중견기업, 서비스분야 기업의 참여 확대도 건의했다. 문화와 의료, 정보기술(IT) 융합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해외 진출을 가로막고 있는 규제를 없애달라는 의견도 전달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우리 고유의 동력은 바로 국가원수를 중심으로 정부 주요 인사와 기업인들이 함께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방식인 '팀 코리아(Team Korea)'"라며 "그런 의미에서 지난 2년간의 해외순방 성과는 수십 조원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수치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 회장은 "이렇게 통상의 틀이 바뀌고 교역의 다리가 확장되고 있는 만큼 국가경제의 핵심 플레이어인 우리 기업들도 뒤에서 따라잡으려고 하는 캐치업(Catch-up) 플레이어가 아니라 개척하는 프론티어(Frontier) 플레이어로 전환해 한번도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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