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차기 행장 후보로 이광구 부행장 선정
◆행장 선임 과정 논란 해결=우선 이광구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자는 이번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논란을 일소하고 임기를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결국 이 행장의 연임 포기로 차기 행장은 이 후보자가 사실상 유력한 상황에서 행추위의 이번 결정이 이뤄졌다. 이 후보자는 상업은행 출신의 전통 뱅커로 우리은행장에 오르기 위한 충분한 자격과 능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오히려 서금회와 관련이 있다는 점 때문에 '관치'라는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된 것이다.
◆조직 통합 및 분위기 쇄신=이번 행장 선임 과정에서 흐트러진 우리은행 조직을 통합하는 것도 차기 행장에게 주어진 과제다.
◆실패한 우리은행 민영화 수습=올해 우리은행의 최대 현안이었던 민영화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채 현재진행형으로 남아 있다. 차기 행장도 민영화 추진이라는 책임감을 지고 가야하는 것이다.
우리은행의 30% 경영권 지분 매각은 유효 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무산됐고, 이어 소부지분도 6% 정도만 낙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낙찰자에게 낙찰물량의 2분의 1에 해당하는 콜옵션을 부여하고 다음 주 중 주식매매계약을 체결, 매각을 종결할 예정이다. 매각되지 않은 우리은행 지분 48.06%에 대한 매각 방법과 추진시기 등은 추후 공자위에서 논의된다.
향후 민영화 방법을 새롭게 결정하는 데 우리은행이 주도권을 갖기 위해서는 행장의 역할이 필요한 것이다. 행추위도 이 후보자를 선정한 배경으로 "이광구 후보가 은행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은행의 기업 가치를 제고함으로써 최대 현안인 민영화와 우리은행 경쟁력 제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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