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3차 회의를 열어 이광구 개인고객본부 부행장을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행추위는 이 부행장과 김승규 부행장, 김양진 전 수석부행장 등 3명을 후보군으로 선정한 바 있으며 이날 심층면접을 진행했었다.
행추위는 "이광구 후보가 은행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은행의 기업 가치를 제고함으로써 최대 현안인 민영화와 우리은행 경쟁력 제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부행장은 9일 임시 이사회에서 행장 후보로 확정되고 오는 30일로 예정된 우리은행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행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결국 이 부행장으로 정해졌지만 이번 선임 과정은 논란이 많았던 만큼 차기 행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는 평가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차기 행장은 내정설 등 행장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들을 매끄럽게 해결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흐트러진 조직을 통합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며 "실패한 우리은행 민영화의 해법을 모색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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