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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새우고 운전하면 위급상황 반응시간 2배 느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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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 피로운전 안전성 평가 결과

피로운전 운행안전성 평가결과

피로운전 운행안전성 평가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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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밤을 새워 일하고 피로가 쌓인 채 운전을 하면 위급상황 대처하는 반응 시간이 평소보다 2배 이상 느려진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3일 교통안전공단이 피로운전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장애물 회피, 차선유지 등 위급상황 대처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사고위험성이 평상시에 비해 급증했다. 각각 정상인 상태로 운전을 할 때와 18시간 비수면, 24시간 비수면 상태일 때의 위급상황 반응 시간과 정지거리, 곡선주행 코스 완주 시간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시속 60㎞로 주행하다 전방에 갑자기 장애물이 나타나는 위급상황에서 정상 운전자는 0.5초 만에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다. 이때 정지거리는 26m였다. 정지거리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 제동이 걸리기까지 자동차가 움직인 거리(공주거리)와 제동 후 완전히 정지할 때까지 진행한 거리(제동거리)를 더한 값이다.

그러나 피로 운전의 경우 위급상황에서의 운전자 반응시간이 느려지고 정지거리가 평상시보다 최대 8m 늘어났다. 18시간 비수면의 반응시간은 0.7초, 정지거리는 30m였다. 24시간 비수면은 반응시간 1초, 정지거리 34m로 정상 운전에 비해 각각 100%, 31% 증가했다.

곡선주행에 대한 반응시간도 느려지고 핸들 조작 능력도 떨어졌다. 정상 운전자는 곡선주행 코스를 차선 이탈 없이 32초 만에 완주했다. 반면 피로한 상태의 운전자는 빈번하게 차선을 벗어나고 코스를 완주(45초)하기까지 최대 41% 시간이 더 걸렸다.
밤을 새우고 운전을 하면 면허취소기준인 혈중 알코올농도 0.1%와 유사한 상태가 되기 때문이라고 공단 측은 설명했다. 김가영 국립교통재활병원 내과 교수에 따르면 혈중 알코올 농도 0.05%는 잠을 자지 않고 18시간 동안 깨어있는 것과 비슷한 상태로, 자극에 대한 반응시간이 정상보다 2배 느려지고 시력과 청력이 감소된다고 했다. 혈중 알코올 농도 0.1%는 24시간 동안 깨어있는 것과 비슷하며 반응시간이 평소에 비해 4배 느려진다.

오영태 공단 이사장은 "수면부족 등 피곤한 상태로 운전을 하게 되면 주의력, 판단력, 운동능력 등의 저하로 인해 다양한 사고를 유발하게 된다"면서 "피로운전은 음주운전을 하는 것과 같은 만큼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몸이 피곤하거나 술을 마셨을 때는 절대로 운전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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