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은 지난 28∼29일 열린 '중앙외사공작회의(외교정책회의)' 강연에서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결정적 단계에 진입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주변국들과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시 주석의 이같은 발언은 향후 중국 정부의 강경 행보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반영한다.
시진핑 체제 이후 중국 외교정책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라고 할 수 있는 '중앙외사공작회의'가 공개적으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그만큼 시 주석이 2년간 추진해온 각종 외교정책에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는 시주석이 취임 후 추진해온 '유소작위(有所作爲·적극적으로 참여해서 하고 싶은 대로 한다)', '대국굴기(大國堀起·대국으로 우뚝 선다)'로 요약되는 외교 전략들이 내년에는 더욱 공격적인 양상으로 전개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국제분쟁에 대해서 시 주석은 "국가간 갈등은 대화·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걸핏하면 무력으로 상대를 위협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현재의 세계 질서를 국제적 힘의 균형이 변화하는 시기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자들에게 "어지러운 꽃에 현혹되거나 뜬구름이 눈을 가리게 해서도 안되며 '역사규칙'이라는 망원경을 들고 세계의 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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