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알리바바, 첫 회사채 발행…애플보다 많은 자금 몰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80억달러 모집에 570억달러 투자금 몰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사상 첫 채권 발행으로 80억달러를 조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9월 뉴욕 증시 역대 최대인 250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성사시켰던 알리바바는 채권시장에서도 다시 한 번 광풍을 일으켰다. 애플이 사상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때보다 더 많은 투자금을 끌어 모은 것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알리바바 회사채를 사기 위해 570억달러가 넘는 투자금이 입찰에 참여했다. 조달 목표 금액인 80억달러의 7배가 넘는 자금이 몰린 것이다. 애플이 지난해 4월 사상 처음으로 170억달러어치의 회사채를 입찰했을 때 몰린 투자금은 500억달러였다.

알리바바 회사채가 애플보다 더 높은 투자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했을 수도 있다.

알리바바는 3년 만기 채권 10억달러어치를 1.625%에, 7년 만기 채권 15억달러어치를 3.125%에, 20년 만기 채권 7억달러어치를 4.5% 금리로 발행했다.
3년 만기 국채 낙찰금리 1.63%는 이날 미국 3년물 국채 금리 0.96%보다 0.6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애플은 올해 4월에도 12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당시 3년 만기 회사채를 국채 금리보다 불과 0.18%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발행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알리바바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투자 적격 등급 중 다섯 번째로 높은 A1과 A+로 매기고 있다. 애플의 신용등급은 Aa1과 AA+로 투자 적격 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알리바바는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금융 비용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바바는 앞서 지난 13일 차환 발행을 통해 채권 이자 비용을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의 채권 발행액 80억달러는 올해 미국에서 이뤄진 채권 발행 중에서는 규모면에서 애플(120억달러) 오라클(100억달러) 페트로브라스(85억달러)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것이다. 아시아 기업으로는 지난달 중국은행의 65억달러를 제치고 올해 최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2천명 어디서나왔나?' "돈 없으면 열지도 못해" 이름값이 기준…그들만의 리그 '대학축제' [포토] 출근하는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국내이슈

  • 300만원에 빌릴 거면 7만원 주고 산다…MZ신부들 "비싼 웨딩드레스 그만" '심각한 더위' 이미 작년 사망자 수 넘겼다…5월에 체감온도 50도인 이 나라 '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해외이슈

  • 추경호-박찬대 회동…'화기애애' 분위기 속 '긴장감'도 서울도심 5만명 연등행렬…내일은 뉴진스님 '부처핸섬' [포토] '봄의 향연'

    #포토PICK

  •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