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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 불안' 올해 회사채 발행 사상 첫 4조$ 돌파할듯

최종수정 2018.02.08 08:17 기사입력 2014.11.2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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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채권 발행 줄 것" 연초 예상 뒤집어져…美 양적완화 중단 금리 되레 하락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올해 회사채 발행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4조달러를 넘어설 기세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디플레이션 위험이 커지면서 회사채 시장이 연초 예상과 정반대로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이미 올해 발행 규모는 지난해 전체 발행량을 넘어섰고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2012년에 비해 불과 1740억달러 모자란 상황이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올해 투자 적격 등급을 가진 기업들은 총 1조1000억달러의 채권을 발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800억달러보다 발행량이 늘었다. 투자 부적격 등급의 회사채 발행 규모도 지난해 3145억달러에서 올해 3362억달러로 증가했다.

채권 발행은 애플과 미국 최대 이동통신회사 버라이즌이 주도했다. 애플은 지난 4월 배당금 지급 등 주주 환원 약속을 지키기 위해 회사채를 발행, 120억달러를 조달했다. 버라이즌은 향후 만기 도래 채권 상환을 위해 지난달 68억달러를 포함해 올해 148억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올해 발행된 회사채 중 38.2%가 달러 표시 채권이다.

유럽에서도 올해 채권 발행이 크게 늘었다. 유로존 침체 위험에도 디플레이션 불안감이 커지면서 되레 국채 금리가 하락한 것이 채권 발행 증가로 이어졌다. 올해 유로화 표시 채권은 8165억유로어치가 발행돼 이미 지난해 전체 발행량 7617억유로를 넘어섰다.
채권 수익률도 고공비행 중이다. 국채부터 투자 부적격 등급의 회사채까지 전체적인 채권 수익률을 추적하는 뱅크오브아리카 메릴린치 글로벌 브로드 시장 지수는 올해 6.4% 올랐다. 2002년 8.9% 이후 최고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연초 대형 은행들은 올해 회사채 발행이 줄 것으로 예상했다. BOA의 경우 투자적격 등급 기업들의 달러 표시 채권 발행량이 2013년에 비해 16% 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확실시되고 따라서 국채 금리가 오르고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비용이 오를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예상대로 미국은 양적완화를 중단했지만 금리는 떨어지지 않았다. 유럽과 아시아의 디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자산 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투자 수익률이 보장된 채권으로 투자금이 몰린 것이다.

연초 3% 수준이었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현재 2.3%선으로 떨어졌다. 그나마 지난달 중순에는 2.1%선까지 밀렸다가 최근에 낙폭을 줄인 것이다. 연초 블룸버그 설문에서 60명의 이코노미스트와 투자전략가들은 올해 말 10년물 국채 금리가 3.44%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금리가 애초 예상보다 1%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BOA의 한스 미켈슨 투자전략가는 "올해 금리가 100%포인트 하락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예상 외의 금리 하락으로 채권 발행과 투자 수요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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